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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디어의 진화 보름달과 모닥불, 영화관과 TV, IPTV와 스마트폰

by 돈넝쿨 2023. 2. 27.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화와 TV시청이 게임과 독서에 이어 한국인의 취미생활 5위를 차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늘은 많은 사람들의 취미인 영화 보기에 관련해서 영화 미디어의 진화를 알아보겠습니다. 어릴 적 할머니의 무릎베개를 베고 보름달을 보며 방아 찢는 토끼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집에서 조그만 흑백 TV를 보다가 영화관에 가서 처음 느꼈던 큰 스크린에 비추어진 컬러영상에 감동했던 학생시절을 거쳐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그리고 대형화면의 IPTV로 쉽게 수천 개의 영화를 검색해 골라보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보름달과 모닥불

영화 미디어의 진화는 인류의 이야기 전달과 불빛 사용문화에서 시작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입니다. 아주 어릴 적 시골에서 모깃불 옆의 평상에 올라 어머니의 무릎을 베고 있는 저에게 할머니는 보름달을 가리키며 달 속에 있는 방아 찧는 토끼이야기와 용왕님의 병을 고치기 위해 용궁의 자라가 육지로 올라와 토끼의 간을 구하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예는 아시아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이야기전달은 모닥불 주위에 모여 드럼소리에 맞춘 춤과 노래를 동반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달 아래나 모닥불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들려주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도 모닥불 주변이나 달빛 아래에서 여러 신과 여신들의 이야기가 전달되었고 호주에서도 원주민 부족들은 수만 년 동안이나 이러한  구술전달 문화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공유해 왔다. 장소나 문화에 상관없이, 보름달 아래나 모닥불 주위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 이야기의 주제가 세상의 창조이든, 공동체의 역사이든, 신과 여신들이든, 삶의 지혜이든 세계 곳곳에서 나타납니다. 더욱이 이러한 전통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취미생활로 이어져 가족끼리이건 친구끼리이건 캠핑이나 야외 모임에서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화관과 TV

이러한 인류의 빛과 이야기 사랑은 영화관과 TV로 더욱 진화되었고, 특히 이야기 전달의 대중화에 혁명을 일으키며 가장 영향력 있는 대중 매체로 발전하였습니다. 흑백 무성 영화와 흑백 TV를 시작으로 컬러영화와 컬러 TV의 등장에 이르기까지,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더욱 몰입적이고 매혹적인 시청각 스토리텔링의 창조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초기의 영화는 소리 없이 흑백영상에만 의존했지만 1920년대 후반 소리가 도입되어 "토키"가 탄생했습니다. 또한 1930년대에 이르면 "테크니컬러"라는 기술로 컬러영화가 넓리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20세기 내내 계속 진화한 영화가 거대한 스크린 특수효과 현실감 넘치는 효과음으로 사람들을 영화관에 모이게 하였다면 1920년대에 등장한 TV 작은 크기이지만 상대적으로 고비용과 시간을 들여 가야 하는 영화관에 비해 더 저렴하고 편한 대안을 제공했습니다. 영화와는 다르게 소리를 가졌지만 역시 흑백으로 시작한 텔레비전은 1950년대에 가서야 컬러로 방송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기술의 발전으로 점점 얇아지고 커져서 이제는 거의 각자의 집에 작은 영화관을 가진 것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지금도 어린 시절 영화관의 거대한 스크린에서 "스타워즈"를 보고 거실의 흑백 TV자리를 대신한 첫 컬러 TV에서 화려한 색채를 보았을 때의 감동과 놀라움이 떠오릅니다.

 

IPTV와 스마트폰

IP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와 스마트폰은 어린 시절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영상미디어 였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자 케이블 유선방송에 국한되었던 영화채널들은 인터넷의 전달속도와 디스플레이의 발달함에 따라 2020년에 들어서서 거실의 대형화면 IPTV와 손 안의 영화관 스마트폰으로 영화 미디어의 혁명을 이루었습니다. 퇴근길이나 주말 "블럭버스터" 비디오 대여점에 영화 비디오와 DVD를 빌리러 가며 날씨를 불평하거나 반환지연금을 걱정하는 일은 아주 옛날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시대로 진화한 영화 미디어는 DVD 우편배송 대여로 시작한  "넷플릭스"를 영상콘텐츠 대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영화 관련기업 케이블영화채널기업 이동통신업체 심지어 "아마존" "쿠팡"과 같은 인터넷커머스 업체들도 IPTV와 스마트폰을 통한 영상 구독서비스를 사업영역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형 콘텐츠 공급자들은 영화의 이 새로운 영화미디어를 통해 영화의 홍보와 배급을 전 세계적으로 넓고 신속하게 하고 많은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영화를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용자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촬영기기인 스마트폰과 엄청난 수의 관객이 기다리고 있는  "구글 유튜브"를 이용해 비교적 쉽게 영상(UCC)을 직접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러한 영화 미디어의 진화는 영상콘텐츠의 양적 질적 발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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